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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배경, 핵심분석, 실전 적용)

moditlab 2026. 7. 29. 20:30

목차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성공을 혼자 해내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남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낀 적도 있었고, 인간관계는 나중에 챙겨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人(인)이라는 한자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어 있는 모습"이라는 문장 하나가 그 믿음을 통째로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 글은 그 흔들림 이후에 제가 바꾸게 된 생각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배경: 저는 왜 성공을 혼자 하는 것이라고 믿었을까요

    저는 평소에 인간관계, 심리학, 자기 계발 서적을 즐겨 읽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먼저 성장해야 주변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 자체는 좋아하면서도, 영양가 없는 대화는 피하려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건 일종의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였습니다. 방어기제란 심리학 용어로, 자신의 불안이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행동 패턴을 뜻합니다.

    그래서 그때의 저에게 성공이란 장거리 달리기 같은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대신 뛰어줄 수 없고, 페이스를 스스로 조절하며 혼자 완주하는 것. 그게 맞는 그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습니다. 혼자 달리는 동안 저는 아무에게도 응원받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가 높은 사람일수록 목표 달성률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사회적 지지란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는 정서적·실질적 도움을 의미합니다. 저는 그 지지를 스스로 차단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출처: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핵심분석: 성공의 조건은 스펙이 아니라 태도였습니다

    성공을 이야기할 때 많은 분들이 학력, 자본, 전문성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45세에 창업해서 11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례를 접하고 나서 저는 이 전제를 다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그분은 5천만 원으로 시작했고, 생명공학과 약학을 독학으로 익혔으며, 영어도 능숙하지 않았습니다. 조건만 보면 불리한 것 투성이었는데, 결과는 달랐습니다.

    여기서 제가 주목한 개념이 바로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입니다. 성장 마인드셋이란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자 캐럴 드웩(Carol Dweck)이 제안한 개념으로, 능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노력과 경험을 통해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뜻합니다. (출처: TED - Carol Dweck) 흥미로운 건, 그 사례에서 가장 강조된 것이 기술이나 자본이 아니라 "미안함과 고마움을 아는 태도"였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처음엔 다소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들렸습니다. 성공하는 데 태도가 무슨 역할을 한다는 건지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을 돌아보니, 제가 한 곳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순간은 예외 없이 누군가의 도움이 있을 때였습니다. 그 도움은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함께 있으면 괜찮다는 신뢰를 먼저 줬을 때 돌아왔습니다.

    성공을 가로막는 핑계로 자주 등장하는 것들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나이: "이미 늦었다"는 고정관념. 하지만 창업 적령기(entrepreneurial prime)란 개인의 절박함이 기준이 됩니다.
    2. 자본: "돈이 없으면 시작도 못 한다"는 착각. 소액으로 시작해 확장한 사례는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3. 전문성: "그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서"라는 핑계. 절실함이 있으면 공부의 속도 자체가 달라집니다.
    4. 인맥: "아는 사람이 없다"는 한계 설정. 하지만 인맥은 조건이 아니라 태도의 결과입니다.

    이 네 가지는 사실 조건이 아닙니다. 제 경험상 이건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거는 암시에 가깝습니다. 절실함이 생기면 이 목록이 하나씩 이유가 아니라 극복 대상으로 바뀝니다.

    실전적용: 그래서 저는 무엇을 바꿨습니까

    人(인)이라는 한자가 두 사람이 기댄 모습이라는 걸 알게 된 뒤, 저는 작은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영양가 없다고 피했던 대화에 조금 더 머무르기로 했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흘려듣지 않고, 공감(empathy)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습니다. 공감이란 단순히 "맞아, 나도 그랬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심리적 반응을 뜻합니다.

    처음엔 어색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으로 피곤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자 제 주변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연락을 주는 사람이 늘었고, 제가 무언가를 시도할 때 "같이 해보자"는 말이 먼저 들어오는 경험이 생겼습니다. 이게 우연이 아니라는 걸 그때 처음으로 몸으로 느꼈습니다.

    또 하나 바꾼 건 실패를 정의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이제 "인생에는 성공과 과정만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패(failure)란 사실 정의가 굉장히 모호한 단어입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을 실패라고 부른다면, 그 결과 이전의 모든 시도는 과정이지 실패가 아닙니다.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저의 현재 결론입니다.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자기 효능감이란 "나는 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뜻하며,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가 제안한 개념입니다. 중요한 건 이 자기 효능감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서 형성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작은 성공의 상당수는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의 지지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지금의 저는 여전히 완성형이 아닙니다. 영양가 없다고 느끼는 대화 앞에서 여전히 잠깐 망설이고, 인간관계를 넓히는 일이 때로는 에너지 소모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한 가지 확실한 건, 제가 먼저 변하니까 주변이 따라 바뀌더라는 점입니다. 성공의 조건을 외부에서 찾는 대신,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있는지를 먼저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미안할 때 미안하다고, 고마울 때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곁에는 결국 아군이 모입니다. 그리고 그 아군이 성공의 가장 현실적인 조건입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g1xsW0SvH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