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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에서 용감한 영웅이 되는 방법(언더독, 신념, 자기 검증)

moditlab 2026. 7. 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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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 다 하는 방법을 따라 해야 성공한다고 믿으셨나요? 저는 학창시절 내내 그 공식을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검증해봤습니다. 오늘은 '모두가 옳다고 하는 길'과 '자신만의 길'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실제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언더독이 역사를 바꾼 이유

    역사를 펼쳐보면 가장 강력한 자리를 차지한 것은 처음부터 강했던 세력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고대 로마 역시 이탈리아 반도의 작은 마을에서 출발해 카르타고를 무너뜨리고 지중해 전체를 아우르는 제국이 됐습니다. 그런 로마조차도 변방에서 자란 또 다른 세력에 의해 내부부터 서서히 변화했습니다. 베들레헴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기독교가 바로 그것입니다.

    언더독(underdog)이란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자를 뜻합니다. 주목받지 못하고, 자원도 부족하며, 주류에서 밀려난 존재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역사 속 많은 언더독들이 결국에는 판 자체를 바꿔버렸습니다. 예수는 지상의 권력이라는 게임에서 철저한 패배자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종교라는 다른 게임에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향력을 가진 존재가 됐죠.

    이 지점이 중요합니다. 모두가 뛰어드는 게임에서 밀리는 것과, 처음부터 다른 게임을 선택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전자는 패배지만, 후자는 전략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두 가지를 종종 혼동합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러나' 싶었던 누군가가 나중에 완전히 다른 무대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고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겁니다.

    제가 직접 검증한 '내 방식'의 힘

    일반적으로 수업 시간에는 교과서에 선생님 말씀을 받아 적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필기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이 방식을 쓰지 않았습니다. 교과서에는 아무것도 적지 않고, 빈 공책에 중요한 내용만 직접 추려 옮겨 적은 다음, 그 중에서도 핵심만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이중 필기법을 고집했습니다.

    친구들 반응은 뻔했습니다. "그냥 받아 적으면 되는데 왜 두 번씩 써?" 솔직히 손이 아프고 시간도 더 걸렸습니다. 중간에 제 방식이 틀린 건 아닐까 의심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런데 1학기 중간고사에서 학년 전체 10등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한테는 꽤 의미 있는 숫자였습니다. 그 이후로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중 필기법의 핵심은 메타인지(meta-cognition)에 있습니다. 메타인지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스스로 파악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두 번 쓰는 과정에서 '이건 내가 이해한 건지 그냥 받아 적은 건지'를 자연스럽게 구분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학습전략 관련 연구에서도 단순 반복 필기보다 내용을 재구성하는 방식이 장기 기억 정착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체중감량 경험도 비슷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으며 천천히 줄여야 요요 현상이 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요 현상(yo-yo effect)이란 급격한 체중 감량 후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오거나 오히려 더 늘어나는 현상을 뜻합니다. 저는 이 통념을 무시하고 아침은 일반식, 점심은 닭가슴살과 갈아 만든 양배추즙으로 대체하며 하루 두 시간 유산소 운동을 4개월간 이어갔습니다. 120kg에서 69kg까지 빠졌고, 4년이 지난 지금도 70kg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요요가 올 거라고 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신념을 지키기 위한 세 가지 조건

    자신만의 길을 걷는다는 건 쉽게 들리지만 실제로는 꽤 마찰이 많은 일입니다. 고대 중국의 무왕은 신하 신분으로 폭군인 왕에게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심지어 혁명에 반대한 아버지의 뜻도 거슬러야 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전해준 대가로 바위에 묶여 새에게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으면서도 제우스의 협박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우스가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저도 직접 겪어보니, 자신의 방식을 밀고 나가려면 단순한 고집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향과 제 경험을 맞춰보면 세 가지가 핵심이었습니다.

    1. 타인에게서 배우기: 나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프랑스 소설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에서 크루소는 자신이 쌓아온 문명이 폭발로 사라지고 난 후에야 곁에 있던 방드르디의 삶에서 다른 행복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저도 필기 방법을 확신하게 된 건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다른 상위권 친구들의 방식을 들어보고 비교한 끝에 내린 판단이었습니다.
    2. 스스로 긋는 한계 지우기: 공자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는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맹자는 이를 자포자기(自暴自棄)라 불렀습니다. 자포자기란 스스로를 해치고 버리는 행위를 뜻합니다. 체중감량을 시작할 때 '어차피 요요 온다'고 미리 포기했다면 애초에 시도도 못 했을 겁니다.
    3. 반항하기: 사회의 통념이나 주변의 기대에 조용히 균열을 내는 것입니다. 이건 적대적 의미가 아닙니다. 오디세우스가 여신 칼립소가 제안한 영생과 안락을 거부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한 것처럼, 더 화려해 보이는 선택지를 내려놓는 용기를 뜻합니다.

    이 세 가지는 별개가 아닙니다. 타인에게서 배우고, 스스로의 한계를 허물고, 통념에 조용히 반항하는 것이 맞물릴 때 비로소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자기검증 없이 신념은 고집이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싶은 게 있습니다. 자신의 길을 간다는 것이 무조건적인 고집과는 다릅니다. 저도 필기 방식을 바꾸지 않은 건 단순히 '내 방식이 맞다'는 믿음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중간고사 10등이라는 실제 결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과가 뒷받침되지 않는데도 바꾸지 않는 건 신념이 아니라 고집에 가깝습니다.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자기효능감이란 특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뜻합니다. 심리학자 앨버트 밴듀라(Albert Bandura)가 제시한 이 개념은,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중요한 건 이 믿음이 맹목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소규모 성공 경험이 쌓여야 자기효능감도 단단해집니다. 저에게는 그 첫 번째 작은 성공이 1학기 중간고사였습니다. 미국심리학회(APA)도 자기효능감과 목표 지속성의 상관관계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무엇이 옳은 방법인가'를 묻는 콘텐츠는 차고 넘칩니다. 일찍 일어나라, 독서하라, 하루 한 시간 운동하라. 그 중 절반은 맞고 절반은 여러분에게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절반이 나에게 맞는지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자기검증(self-verification)이란 자신의 믿음과 실제 경험을 지속적으로 대조하며 수정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남의 방법을 따라 하는 게 나쁜 게 아닙니다. 그걸 한 번도 의심하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결국 자신만의 게임을 찾는 일은 거창한 혁명이 아닙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선택이 정말 나에게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주변이 당연하게 여기니까 따라 하고 있는 건지 한 번쯤 뒤돌아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공부법 하나, 다이어트 방법 하나를 바꾸는 데도 꽤 많은 의심과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하나의 길에서 패자가 되는 것이 두렵더라도, 그 쓴맛이 결국 다른 판에서의 성취를 만드는 재료가 됩니다. 여러분이 지금 걷고 있는 그 길을 한번 믿어보시길 바랍니다.

    --- 참고:https://www.youtube.com/watch?v=JN2Mnn-FGBk